레알, 무리뉴 고별전서 완승...바르샤는 승점 100점 달성

2013. 6. 2. 04:47#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리그 우승팀 바르셀로나는 말라가를 대파하고 승점 100점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2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경기에서 오사수나에 4:2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 감독의 고별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레알은 리그 38경기에서 26승 7무 5패 승점 85점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우승컵은 없었다. 레알은 올 시즌 무관의 수모를 당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징계 때문에 빠진 레알은 곤잘로 이과인과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고, 전반 35분과 38분 연속골을 이끌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첫 득점은 이과인의 몫이었다. 이과인은 단독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오사수나의 골문을 열었다. 3분 뒤 마이클 에시엔이 추가골을 뽑았다. 에시엔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두 골 차로 여유있게 앞서며 전반을 마친 레알은 후반 초반 오사수나의 거센 반격에 잇따라 실점을 허용해야만 했다. 레알은 후반 7분 레베르토 토레스에게 실점했고, 후반 18분에는 알바로 세후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오사수나는 후반전 적극적인 공격으로 레알을 압박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결국에는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레알은 강했다. 레알은 연이은 실점으로 당황했지만, 벤제마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안정감을 찾아갔다. 벤제마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그 여세를 몰아 후반 42분 쐐기골을 작렬했다. 호세 마리아 카예혼이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는 레알의 4:2 승리로 종료됐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다. 바르샤는 캄프 누에서 치러진 말라가와의 리그 38라운드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샤는 지난 시즌 레알이 세운 리그 최다 승점 100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앞서 바르샤는 라이벌 레알을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바 있다.

부상 중인 리오넬 메시가 결장한 가운데 바르샤는 말라가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전반에만 3골을 집중시키며 승리를 예고했다. 바르샤는 전반 시작 3분 만에 터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 14분과 16분에 나온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마틴 몬토야의 득점포를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바르샤는 후반 7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추가골로 또 달아났고, 후반 11분 페드로 모랄레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는 말라가를 가볍게 누르고 승리, 리그 승점 100점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