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 미국에 3:4 패배...A매치 연승 마감

2013. 6. 3. 05:5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독일 축구 대표팀이 자국 출신의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에 패하며 A매치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RFK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독일은 올해 들어 계속해서 이어오던 A매치 연승을 4경기에서 끝내게 됐다. 소속팀 일정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주전들의 공백이 아쉬웠다.

지난달 에콰도르를 상대로 4골을 폭발시켰던 독일은 미국전에서도 막강 화력을 자랑했지만, 수비가 불안했다. 독일은 전반 13분 미국의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데 이어 3분 뒤 수문장 마르크 안드레 터 스테겐 골키퍼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독일은 후반 6분에 터진 수비수 헤이코 베스터만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미국이 클린트 뎀프시의 연속골을 앞세워 달아난 것. 독일은 수비벽이 붕괴되며 뎀프시에게 두 골을 헌납했다. 뎀프시는 후반 15분과 19분 연속해서 독일의 골네트를 흔들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추격 의지가 한풀 꺾인 독일은 후반 막판 뒷심을 발휘했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후반 34분 맥스 크루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36분 율리안 드락슬러가 다시 한 번 미국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미국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결국, 경기는 홈팀 미국의 승리로 종료됐고, 독일은 지난해 8월 아르헨티나전 완패 이후 10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