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브라질, 평가전서 프랑스에 3:0 완승

2013. 6. 10. 10:3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22위의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지난 4월 볼리비아전 이후 프랑스를 상대로 모처럼 완승을 거두며 자국 축구팬을 즐겁게 했다.

브라질은 10일[한국시간] 그레미오 아레나에서 치러진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최근 어어진 A매치 2경기 연속 무승부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의 대활약을 기대케 했다. 프랑스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15전 6승 4무 5패를 기록하며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반면, 프랑스는 브라질에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21년 동안 브라질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프랑스였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패배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헐크, 오스카, 프레드 등을 선발 기용한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축구를 펼치며 프랑스를 괴롭혔다. 프랑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수문장 휴고 로리스 골키퍼의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하는 등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갔다.

홈팀 브라질의 우세 속에 진행된 경기는 후반 9분이 되서야 균형이 깨졌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브라질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마침내 기다리던 골을 뽑아냈다. 프레드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가 프랑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브라질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골을 노렸고, 후반 막판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에르나네스와 루카스 모우라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에르나네스는 후반 40분 박스 안에서의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에 모우라가 쐐기골을 작렬했다. 모우라는 동료 마르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승부를 결정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 막바지에 상대와의 간격을 3골 차로 크게 벌린 브라질은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프랑스는 후반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