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나이지리아 3:0 완파...조 선두로 4강 진출

2013. 6. 24. 05:5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과 우루과이가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 라운드 최종전을 승리하며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테라웅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3차전 경기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예선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A조 2위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페드로 로드리게스, 로베르토 솔다도,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선발 기용한 스페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측면 수비수 호르디 알바가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경기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알바의 과감한 돌파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스페인은 이후 나이지리아의 날카로운 반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문은 열어주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비록 이른 시간에 실점을 했어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유의 패싱 게임을 펼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스페인은 솔다도와 파브레가스가 잇따라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키는 바람에 전반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솔다도는 두 번의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파브레가스는 골대를 맞혔다.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친 뒤 후반전에 돌입한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곧이어 추가골이 나왔다. 토레스가 나이지리아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토레스는 왼쪽 측면에서 페드로가 올린 크로스를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귀중한 추가골을 작렬했다. 2경기 연속골이다.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알바가 다시 한 번 골 맛을 봤다. 알바는 후반 43분 교체 출전한 다비드 비야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추격 의지를 잃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여유있게 볼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결국 경기는 스페인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내내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나이지리아는 영패의 수모를 당하며 탈락했다.

한편, 같은 시각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치러진 우루과이와 타히티의 경기는 우루과이의 8:0 대승으로 끝났다. 우루과이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4골을 폭발시킨 아벨 에르난데스와 멀티골을 기록한 루이스 수아레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타히티를 손쉽게 격파하고 조 2위를 확보,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타히티는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