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2년 계약

2013. 6. 24. 19:5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현역 시절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스타였던 홍명보[44] 감독이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이 2년이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때는 물론이고 지도자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선수 홍명보는 '영원한 리베로'라고 불리며 최고의 수비수로 불렸다. 1991년 고려대를 졸업한 후 포항, 쇼난 벨마레[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 LA 갤럭시[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으로도 오랜 기간 뛰며 A매치 136경기에 10골을 넣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4강 신화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와 4강행을 확정하는 골을 넣고 환호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2004년 LA 갤럭시에서 은퇴한 홍명보 감독은 2005년[-2007년] 대표팀 코치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7년[-2008년]에는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맡은 경험이 있고,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U-20 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하며 세계 대회[이집트 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성적을 냈다.

그 성과에 힘입어 홍명보 감독은 2009년[-2012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고, 구자철, 기성용 등 젊은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첫 메달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은 '런던 신화'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 중심에는 홍명보가 있었다. 그러면서 홍명보 감독은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미래의 A대표팀 사령탑으로 여겨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