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보스케 감독 "이탈리아, 정말 어려운 상대"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62, 스페인] 감독이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 진출을 자신하면서도 준결승전 상대인 이탈리아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스페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조별 라운드 3전 전승을 기록,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A조 2위로 올라온 이탈리아와 맞붙게 됐다. 지난해 유로 2012 결승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만나는 이탈리아다. 당시 유로 결승에서는 스페인이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나아지리아전이 끝난 뒤 미국 스포츠 매체인 'ESPN'을 통해 "이탈리아는 매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이번 경기가 그들에게는 복수전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분명 유로 2012 결승전 때와는 다른 팀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그렇다고 두려움이 큰 것은 아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탈리아가 강한 상대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결승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나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스페인의 간판 수비수 제라드 피케는 "우리의 결승 진출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페인은 2009년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며 탈락한 기억이 있다"라며 결승보다는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4강전은 조별 리그와는 완전히 다르다. 분위기도 틀리고, 어느 팀도 좋은 경기를 하면 생존할 수 있다"며 "이탈리아는 첫 두 경기를 승리하고 브라질에 패했지만, 그들은 항상 열심히 뛴다"라고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어떤 명승부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두 팀의 준결승전 경기는 오는 28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웅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