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부상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 조기 마감

2013. 6. 25. 22:4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톡톡 튀는 개성과 수준급의 축구 실력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간판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2, AC 밀란]의 모습을 컨페더레이션스컵 무대에서 더 이상은 볼 수 없게 됐다. 부상 때문이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대표팀에 소집되어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부상 여파로 일찍 대회를 마감했다. 발로텔리는 조기 귀국길에 오른다.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맞붙는 이탈리아로선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서 결승골을 넣으며 이탈리아를 승리로 이끈 데 이어 일본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득점포를 가동,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발로텔리는 이번 대회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전세계에 알렸다. 발로텔리의 활약에 힘입은 이탈리아는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스페인과 결승행을 다툰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허벅지 부상으로 스페인전은 물론이고 다른 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 이탈리아 대표팀 의료진은 "발로텔리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그는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은 물론이고 3위 결정전이나 결승전에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소속팀 AC 밀란과 상담한 후 발로텔리를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하며 발로텔리의 결장 사실을 알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란텔리 감독은 "발로텔리의 이탈은 정말로 안타깝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이 없었다"라고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발로텔리를 잃게 된 것에 대해 크게 낙담했다.

선수 본인도 실망하기는 마찬가지다. 발로텔리는 "이런 식으로 떠나게 되어 패배자가 된 느낌이 든다"라고 착찹한 심경을 밝히며 "이곳에 남고 싶었지만, 챔피언스리그 예선이 기다리고 있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쨋든 대표팀 동료들이 나 없이도 잘 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주포 발로텔리가 빠지게 된 이탈리아는 오는 28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을 치른다. 전력 손실의 악재 속에서도 이탈리아가 유로 2012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며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