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 제압...브라질과 격돌
2013. 6. 28. 06:49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스페인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전후반과 연장전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스페인이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은 기대했던 대로 브라질과 스페인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고,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패한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와 3위 결정전을 갖는다.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 로드리게스, 사비 에르난데스 등을 선발로 내세운 스페인은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탈리아의 공세가 매서웠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빠진 상황에서 안드레아 피를로를 비롯해 다니엘레 데 로시가 복귀한 이탈리아는 위협적인 역습을 펼치며 스페인을 여러 차례 위기에 빠뜨렸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도 있었지만,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전 이렇다 할 공격 장면을 전혀 만들지 못한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이탈리아의 수비 공략에 번번이 실패했다. 교체 투입된 헤수스 나바스, 후안 마타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전반에 비해 슈팅 숫자는 크게 늘었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이탈리아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후반전도 득점 없이 끝났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는 스페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연장 전반 초반 토레스를 빼고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를 출전시키며 제로톱 전술을 꺼내든 스페인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리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도 기다리던 골 소식은 없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연장전에서 서로 한 번씩 골대를 맞추는 데 그쳤다. 지독하게 골 운이 따르지 않은 두 팀이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려야만 했다. 승부차기의 선축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첫 번째 키커로 안토니오 칸드레바를 정했고, 칸드레바는 카시야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파넨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도 사비의 정확한 오른발 슈팅에 이은 골로 응수했다.
그 뒤로 양팀의 후속 키커들이 모두 득점 성공했고, 승부는 7번 키커에서 갈렸다. 이탈리아의 7번 키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실축을 했다.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에 스페인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나바스가 승부차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스페인의 7번째 키커로 나선 나바스는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준비했고,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버틴 골문의 구석을 가르는 슈팅으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국제축구연맹 [NATIO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란델리 감독 "이탈리아, 오늘 정말 훌륭했어" (0) | 2013.06.28 |
---|---|
스페인, 프랑스 꺾고 전승으로 월드컵 16강행 (0) | 2013.06.28 |
대한민국, 나이지리아에 0:1 석패...16강행 불투명 (0) | 2013.06.28 |
'결승골' 파울리뉴 "연장 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 (0) | 201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