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감독 "우리 선수 필요하면 이적료 내놔"

2013. 7. 17. 09:0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해리 레드냅[66, 잉글랜드] 감독이 헐값으로는 절대 소속팀 선수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퀸즈 파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그러면서 야심차게 영입했던 주력 선수들이 팀을 떠나려 하고 있다.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를 비롯해 아델 타랍, 로익 레미,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이 다른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박지성도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자르와 타랍의 경우는 구체적인 차기 행선지까지 거론되면서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지난 시즌 퀸즈 파크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수문장 세자르는 이탈리아 나폴리행이 유력하고, '에이스' 타랍은 승격팀 헐 시티, 스토크 시티로의 이적설이 제기된 상태다. 문제는 이들 클럽이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레드냅 감독은 충분한 이적료를 챙기지 못한다면 선수들의 이적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레드냅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린 세자르를 임대 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며 "세자르는 세계 어떤 팀에 가도 제 몫을 할 골키퍼다. 1년을 임대 보냈다가 그를 다시 팀에 복귀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 만약 그가 이적을 원한다면, 우리도 팔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타랍에 대해서도 "임대를 보내서 얻은 이익이 무엇인가? 타랍을 영입하고 싶다면, 누군가가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이적료 없이는 그 누구도 자신의 선수를 데리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한편,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 시즌 준비에 돌입한 박지성은 이적과 관련해서 거듭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지성은 퀸즈 파크 잔류는 물론이고 영국 내 이적과 미국 진출 및 국내 복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