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그놀렛 GK 선방쇼' 리버풀, 스토크 꺾고 리그 첫 승

2013. 8. 17. 22:3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이 경기 막판의 위기를 잘 극복하며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치른 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20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스토크 시티를 1:0으로 격파, 5시즌 만에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가 리그 1호골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수문장 사이먼 미그놀렛 골키퍼는 여러 차례의 선방쇼로 한 골 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가 결장한 가운데 스티븐 제라드를 비롯해 '이적생' 이아고 아스파스, 필리페 스터리지 등이 선발로 나선 리버풀은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성원을 받으며 전반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며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적절한 타이밍에 선제골까지 터졌다. 전반 37분 스터리지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포로 스토크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호골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동시에 양팀의 균형도 깨졌다.

스터리지의 선제골로 전반을 앞선 채 마친 리버풀은 후반 들어서도 계속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가 분명 많이 있었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9분에는 또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조던 핸더슨이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튕겼다.

리버풀은 아쉬움을 잊고 공세를 이어갔지만,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막판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의 핸드볼 파울로 스토크 시티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리버풀은 미그놀렛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미그놀렛은 조나단 월터스의 페널티킥과 켄와인 존슨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흘러보냈고, 결국에는 승리를 따냈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으며 명가 재건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스토크 시티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잡은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허무하게 날리며 리그 개막전 패배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