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회장 "베일 팔 생각 전혀 없었어"

2013. 9. 2. 16:0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토트넘이 다니엘 레비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된 가레스 베일[24, 웨일스]을 끝까지 팔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이 결국 팀의 간판인 베일을 이적시키기로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베일의 이적에 합의한 것이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베일을 레알에 내주고 받는 이적료는 8,500만 파운드[약 1,450억 원]에 이른다.

올여름 내내 베일의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상을 벌인 레알은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한 끝에 그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레알은 1일[현지시간] 베일의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합의를 맞쳤고, 6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베일은 오는 2019년까지 레알 선수로 뛰게 됐다.

그런 가운데 레비 회장은 영국 언론을 통해 "우린 베일을 팔 생각이 전혀 없었다.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가 있었고, 베일은 우리가 성장시킨 선수였기 때문이다. 또, 4년 계약한 뒤 단 한 시즌만 마친 상태였다"라고 베일의 이적을 계속해서 반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레알의 관심이 너무나 컸고, 레알로 이적하고 싶어하는 베일의 의지도 매우 강했다. 이에 우리는 베일이 남더라도 시즌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마지 못해 베일의 레알 이적에 동의했다"라며 구단의 의지만으로는 베일의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고 설명,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레비 회장은 떠나는 베일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베일의 미래에 많은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만약 베일이 화이트 하트 레인[토트넘 홈구장]으로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토트넘을 뒤로하고 레알로 이적하는 베일은 "토트넘을 절대 잊지 않겠다. (내가 없더라도) 토트넘은 훌륭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며 "토트넘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지만, 팀을 떠날 적기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꿈이 이뤄졌다"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