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레알맨들, 이구동성으로 베일 칭찬

2013. 9. 3. 22:46#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네딘 지단 수석코치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가레스 베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일은 올여름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우며 토트넘을 떠나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 언론들이 추정한 그의 몸값은 1억 유로[약 1,45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로 이적할 당시 받은 9,400만 유로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레알은 베일의 영입을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토트넘에 지불했지만, 베일이 앞으로 그에 합당한 활약을 해주리라 굳게 믿고 있다. 베일은 '에이스' 호날두와 함께 레알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며 팀의 오랜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통산 10번째 우승과 프리메라리가 타이틀을 재탈환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지단 수석코치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를 통해 "지난 시즌 토트넘의 경기를 많이 봤다. 내가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 다음으로 감명을 받은 선수는 베일이다"며 "베일은 1-2경기에서 반짝 활약하는 것이 아닌 꾸준함을 보여줬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중요한 골을 계속해서 넣었다"라고 베일의 지난 시즌 활약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베일을 동료로 맞이하게 된 레알 수비수 라모스는 "베일은 레알 전력 강화에 적합한 자질을 갖췄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세계 어떤 상대도 곤란에 빠뜨릴 수 있다. 베일은 레알이 추구하는 선수고, 팀에 가장 적합한 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베일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베일은 환상적이다. 그는 팀이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차이를 만들어낸다. 선수로서 매우 가치가 높다"며 "베일에게 들어간 돈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고 베일을 극찬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레알에 입성한 베일이 거액의 이적료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이번 시즌을 포함해 6년의 계약 기간 동안 기복 없이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적응 실패로 희대의 '먹튀'로 전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