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디라 "맨유 제안 있었지만, 구단에서 거절"

2013. 9. 3. 23:38#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26, 독일]가 이적 마감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제안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코페'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중원 보강을 목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케디라 영입을 노렸다. 4,000만 유로의 이적료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입에는 실패했다. 레알이 메수트 외질을 아스날에 보내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맨유의 제안을 단박에 거절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케디라는 독일 언론을 통해 "맨유의 제안? 레알이 거절했다. 이미 끝난 일이다. (그것에 대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라고 맨유의 오퍼가 사실임을 밝힌 뒤 "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충분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올 시즌도 레알에서 계속 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애초부터 이적 가능성은 낮았다고 덧붙였다.

케디라는 올여름 여러 클럽과 연결되며 이적설이 제기됐다. 레알에서 함께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첼시를 비롯해 맨유, 파리 생제르맹 등이 케디라의 영입을 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소득은 없었다. 당연한 결과다. 레알이 케디라를 시즌 전력으로 일찌감치 분류하며 그의 이적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케디라를 남겨둔 레알은 외질을 아스날로 전격 이적시키는 강수를 뒀다.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레알로선 자금 회수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해야 했고, 외질이 희생양이 됐다.  

이에 케디라는 "개인적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외질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외질의 이적은 큰 손실이 될 것이다"라고 외질을 내보낸 구단의 결정에 다소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맨유는 에버튼의 간판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 케디라를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