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페르시 "스페인전 위해 만반의 준비하고 있어"

[팀캐스트=풋볼섹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캡틴' 로빈 반 페르시[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페인과의 일전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며 설욕을 다짐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맞붙는다. 지나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4년 만의 재회다. 이번엔 축구의 나라로 불리는 브라질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브라질 월드컵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모두에게 중요한 조별 라운드 1차전 경기다. 그 누구도 물러설 수 없다. 특히 4년 전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0:1로 패한 네덜란드는 복수심으로 가득하다.

이에 반 페르시도 전의를 불태웠다. 반 페르시는 스페인전을 앞둔 상황에서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우린 스페인전을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스페인은 분명 좋은 팀이다. 그렇지만, 우리 네덜란드 역시 훌륭하다"라고 멋진 경기를 기대했다.

반 페르시는 이어 자신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반 페르시는 지난 5일[한국시간] 있었던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고, 반 페르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듯하다. 

반 페르시는 "지난 5-6년 동안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해본 기억은 없다. 사타구니 부상은 부상도 아니다"며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으나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라고 설명하며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스페인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남아공 월드컵 결승서 스페인에 무릎을 꿇으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네덜란드가 4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는 승리의 팡파르를 울릴지, 아니면 또 한 번 '무적함대'의 희생양이 될지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경기는 오는 14일 브라질의 엘살바도르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