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의 월드컵 중계 대결, 당신의 선택은?
2014. 6. 10. 02:00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먼저 대한민국 공영방송사인 KBS는 '초롱이' 이영표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웠다. 이영표는 지난해 11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KBS 해설위원으로 낙점을 받으며 해설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대표팀 평가전 중계를 비롯해 각종 월드컵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분하면서도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월드컵을 기다리는 국내 축구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영표는 월드컵 중계에 엎서 10일 KBS 조우종 캐스터와 함께 대한민국과 가나의 평가전을 중계한다.
KBS 월드컵 중계진에는 이영표 외에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원을 든든하게 했던 전북 현대 소속의 김남일 선수와 '샤우팅 해설'로 유명한 한준희 해설위원 등이 함께한다. 캐스터 자리에는 최승돈, 이재후, 이광용, 조우종 KBS 아나운서가 포진했다.
이에 맞서는 문화방송사 MBC는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과 송종국을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발탁했다. 뿐만 아니라 MBC는 완성도 높은 소치 동계 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위해 2007년 퇴사한 김성주 아나운서를 다시 불러들이는 강수를 뒀다. 안정환, 송종국, 김성주는 인기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환상의 호흡을 뽐내며 MBC 월드컵 중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고, 축구 전문가 서형욱, 박찬우 두 해설위원은 축구 해설에 전문성을 더할 계획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단독 중계로 논란을 일어켰던 SBS는 이번 브라질 대회를 대비해 초호화 중계팀을 만들었다. 해설자 선봉에는 대한민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차범근이 섰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지난 남아공 대회 때부터 MBC가 아닌 SBS 해설을 맡아오고 있으며 이후 국민 해설자로 등극했고,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들 차두리와 부자 해설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얼마 전 전격 은퇴를 결정한 대한민국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SBS의 러브콜을 받고 합류해 브라질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한다. 이로써 박지성은 뜻하지 않게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장지헌, 박문성 해설위원과 '배거슨' 배성재, '백년손님' 김일중 SBS 아나운서 등으로 구성된 SBS 스포츠 채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진이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를 안방으로 전한다. SBS 중계진은 수년간 프리미어리그와 남아공 월드컵 등을 중계해온 덕분에 방송3사 중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젠 브라질 월드컵을 지켜볼 시청자들의 선택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에 누구의 목소리가 가장 많이 울려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은 13일 새벽 5시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한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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