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사비 "모든 것이 나빴어"

2014. 6. 14. 19:0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4, 바르셀로나]가 네덜란드전 충격패에 실망하며 모든 것이 나빴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의 대패를 당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참담한 결과다. 월드컵 징크스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이 스페인을 급습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스페인었다. 스페인은 디에고 코스타가 얻은 페널티킥을 사비 알론소가 득점으로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네덜란드의 5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사비는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유명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모든 것이 나빴다. 후반전은 충격적인 결과였다. 우리는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계속해서 그는 "(네덜란드전에서 드러난) 좋지 못한 플레이를 모조리 개선해야 한다. 우린 상대에게 너무나도 쉽게 역습을 허용했다"라고 지적하며 상대의 빠르고 위협적인 역습을 차단하지 못한 것을 대패 원인으로 꼽았다.

끝으로 사비는 이날 패배를 잊고 이제 남은 경기에 집중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비는 "우리는 목요일[19일] 경기에서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결과에 따라) 조기에 대회를 떠나야 할 상황이 나올 수 있다"라고 전하며 다음 상대인 칠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비장함을 드러냈다.

네덜란드전 대패로 예선 탈락의 위기에 몰린 스페인은 오는 19일 '난적' 칠레와 격돌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스페인은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과연 그들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