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호주에 3:2 신승...사실상 16강 확정
2014. 6. 19. 02:53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네덜란드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2014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호주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대회 2승째를 올리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칠레전에서 대패하지 않는 이상 무난히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스페인전에서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렸던 로벤과 반 페르시는 호주를 상대로도 골 맛을 봤다. 로벤은 영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반 페르시는 팀이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벤과 반 페르시는 3골을 기록 중인 득점 선두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호주는 네덜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패배는 피해가지 못했다. 후반 초반 리드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주는 최종전 스페인과의 경기서 승리하더라도 탈락이 유력하다.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전개됐다. 네덜란드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20분 로벤의 선제골이 나오면서 리드를 잡았다. 로벤은 단독 돌바에 이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호주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로벤의 대회 3호 골이다.
호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호주는 실점한지 1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백전노장 공격수 팀 케이힐이었다. 케이힐은 오른쪽 측면에서 라이언 맥그완이 올려준 크로스를 환상적인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네덜란드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호주의 저력은 후반전에도 빛났다. 호주는 후반 9분 역전을 시켰다. 네덜란드 수비수 데릴 얀마트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주장 마일 제디낙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호주가 예상을 뒤엎고 네덜란드를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네덜란드가 아니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13분 반 페르시의 동점골로 원점을 만들었다. 반 페르시는 박스 왼쪽에서 멤피스 데파이의 패스를 받아 전매특허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귀중한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네덜란드는 분위기를 타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23분 멤피스 데파이의 중거리포로 빼앗긴 리드를 되찾았다. 데파이는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호주의 골문을 열었다. 호주의 매티 라이언 골키퍼가 몸을 던지며 손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추가골을 더 넣으려던 네덜란드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호주의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네덜란드는 호주의 추격을 뿌리치고 한 골 차의 리드를 지키며 브라질 월드컵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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