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피해가지 못한 월드컵 '저주'
2014. 6. 19. 06:23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스페인은 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개최국 브라질, '전차군단' 독일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1:5 완패를 당한 뒤 칠레와의 2차전에서도 0:2로 패하며 조별 라운드가 채 끝나기도 전에 광속 탈락했다. 사실 2연패는 힘들 것으로 예상은 했어도 예선에서 떨어지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다.
이쯤되면 떠오른 것이 있다. 바로 월드컵 저주다. 이 저주는 디펜딩 챔피언 즉 지난 대회 우승팀에만 유독 불운을 안겨줬다. 1962년 브라질 대회 이후 월드컵은 그 어떤 누구에게도 2회 연속 우승을 단 한 번 허락하지 않았다. 월드컵은 늘 새로운 주인을 기다려왔다. 디펜딩 챔피언을 다음 대회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도 반신반의하는 이유다. 이번에는 스페인이 월드컵 저주의 희생양이 됐다.
이전에도 많은 축구 강호들이 월드컵 저주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 중에서는 스페인처럼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한 팀도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다.
프랑스는 1998년 열린 자국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고 첫 세계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리고 2002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한일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아주리' 이탈리아가 발목이 잡혔다.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궈냈지만, 남아공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예선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프랑스는 2002년에 이어 2010년에도 조기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대회 일정 반도 소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과연 누가 챔피언에 등극하며 다음 월드컵 저주의 표적이 될지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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