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힐 "긍지 보여준 호주 대표팀이 자랑스럽다"
2014. 6. 19. 09:22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호주는 19일[한국시간] 끝난 네덜란드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 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접전의 접전을 거듭한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한때는 네덜란드를 앞서며 승리를 기대케 하기도 했지만, 상대의 막강 공격진을 막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그래도 경기력에선 결코 네덜란드에 뒤지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호주는 조별 라운드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2패를 기록한 호주는 칠레에 덜미를 잡힌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함께 대회 첫 탈락의 불명예를 안았다. 호주는 스페인과의 마지막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케이힐은 호주 언론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통해 "나는 선수들이 보여준 긍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경기를 지배한 쪽은 우리였다. 아마도 지금의 호주는 내가 몸담았던 대표팀 중 최고의 수준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경고 누적으로 3차전에 결장하는 부분에 대해 "슬프지 않다. 나는 내일이 아닌 오늘을 위해 뛴다. 만약 카드를 피하려고 했다면, 이곳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월드컵은 이제 끝났다"라며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케이힐은 끝으로 "내년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싶다.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갈 것이다. 다만, 지금은 월드컵에 집중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 나올 수는 없어도 경기장 밖에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월드컵이 이후에도 대표팀 은퇴는 당장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칠레와 네덜란드전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던 케이힐이 결장하는 가운데 호주가 몰락한 스페인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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