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비아 "스페인전 승리, 칠레의 역사적인 날"

2014. 6. 20. 06:2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칠레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호르헤 발디비아[30, 팔메이라스]가 디펭딩 챔피언 스페인을 물리친 것에 대해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칠레는 19일[한국시간] 열린 스페인과의 브라질 월드컵 B조 예선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하며 스페인을 괴롭혔고, 전반전 확실한 두 방으로 어려울 것 같았던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칠레와 스페인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칠레는 조별 라운드 2연승으로 조기에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우승을 노리던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칠레에 거푸 발목이 잡히며 우려했던 예선 탈락이 결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발디비아는 기자회견에서 "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한 기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칠레에 역사적인 날이 됐다"라고 말하며 스페인전 승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전부터 스페인의 약점을 연구해왔고, 오늘 경기는 만족스러웠다"며 "아직 우리는 최고의 경기를 하지 않았다. 팀으로 좀 더 강해져 위로 올라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킨 칠레는 오는 2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네덜란드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칠레의 수문장 클라우디오 골키퍼는 스페인 언론 'EFE 통신'을 통해 "칠레는 완벽한 경기를 했고, 신념을 갖고 싸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