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잉글랜드전 대활약...수술 후유증 없었다

2014. 6. 20. 06:2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우루과이가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제물로 브라질 월드컵 예선 탈락의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급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가 조국 우루과이를 구했다.

우루과이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치러진 브라질 월드컵 D조 2차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당했던 우루과이는 이번 승리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의 중심에는 수아레스가 있었다.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해 잉글랜드전에 선발 출전했고, 2골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1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래서 에이스가 필요하다.

수아레스는 전반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고, 전반 39분 골 맛을 봤다. 에딘손 카바니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역습 상황에서 카바니가 크로스를 올려줬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수아레스가 머리로 방향을 틀며 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를 가른 후반전에는 수아레스의 오른발이 빛났다. 수아레스는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3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잉글랜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가 길게 찬 골킥이 잉글랜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의 머리에 맞고 흐르는 것을 수아레스가 잡아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후반 각각 한 골씩 터뜨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한 수아레스는 후반 43분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수아레스가 나간 우루과이는 남은 시간 동안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시즌 종료와 함께 무릎 수술을 받았던 수아레스는 브라질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불굴의 정신력으로 재활에 임했고, 16강 운명이 걸린 잉글랜드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수아레스의 월드컵은 지금부터가 진짜다.

한편,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넣으며 우루과이를 승리로 이끈 수아레스는 경기 종료 후 맨 오브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