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옌 로벤 "사자처럼 싸워서 승리했어"

2014. 6. 24. 09:1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아르옌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이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칠레를 꺾고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호주를 차례로 격파하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난적' 칠레를 제압해야 했고, 24일[한국시간] 벌어진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그 목표를 달성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주장 로빈 반 페르시가 빠진 네덜란드는 칠레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하지만, 승리는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네덜란드는 후반전 2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반 페르시 대신 주장 완장을 찬 로벤은 경기 후 네덜란드 언론 'NOS'와의 인터뷰를 통해 "3경기에서 승점 9점을 획득했다. 이는 사실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점유율은 높지 않았지만, 우리는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로벤은 "우리는 사자처럼 싸웠다. 오렌지 사자였다. 11명이 아닌 23명 선수 전원이 모두 함께 싸웠다"며 "1위로 예선을 마치고 싶었다. 그것을 이뤄내서 매우 기쁘다"라고 칠레전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오른 네덜란드는 A조 2위를 차지한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 빅매치는 오는 30일 브라질 프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웅에서 열린다.

한편, 칠레전에서 측면 수비로 깜짝 변신한 네덜란드 미드필더 디르크 카윗은 "지금까지 이 위치에서 뛴 경험이 없었지만, 즐기면서 했다. 오늘 경기에 출전해서 좋았다. 나름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