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콜롬비아에 1:4 대패...16강 좌절

2014. 6. 25. 06:5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일본의 기적은 없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사무라이' 일본이 막강 화력의 콜롬비아를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일본은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 위치한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3차전 경기에서 콜롬비아에 1:4로 져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승리를 거둔 콜롬비아는 예선 3경기서 승점 9점을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벼랑 끝에 내몰렸던 일본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수비 붕괴를 막지 못하고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로써 일본의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 도전은 대실패로 막을 내렸다. 일본은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일본은 혼다 케이수케,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공격 성향이 짙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 기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콜롬비아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엉뚱하게도 수비에 좀 더 집중하던 콜롬비아 쪽에서 나왔다. 전반 17분 후안 콰드라도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으로선 힘이 빠지는 순간이다.

일본은 투지를 불태우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오카자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카자키는 혼다가 박스 오른쪽 대각선 지역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16강 불씨를 살렸다.

오카자키의 동점골에 힘입어 전반을 1:1 무승부로 마친 일본은 후반전 역전극을 기대하며 의욕을 보여줬지만, 콜롬비아의 매서운 공격력 앞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일본은 후반 10분 콜롬비아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콜롬비아가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추가 실점으로 더욱 바빠진 일본은 야마구치 호타루, 카키타니 요이치로를 교체 투입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돌아오는 건 연이은 실점 뿐이었다. 일본은 후반 37분 마르티네스에게 또 한 골을 내주며 완전히 의지를 잃었고, 후반 44분에는 로드리게스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결국, 경기는 콜롬비아의 완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