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무 9패...마지막 희망 대한민국도 패배

2014. 6. 27. 06:5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도 실패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4개국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세계 축구의 벽은 여전히 아시아에 너무 높았다.

아시아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대한민국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6강과 함께 아시아의 대회 첫 승을 노렸던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상처만 입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한 명이 퇴장을 당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수적 우위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 채 10명이 싸운 벨기에에 아까운 승리를 내줘야 했다. 벨기에전 패배로 대한민국은 최종 성적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아시아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3무 9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월드컵에 참가한 6개 대륙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호주가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고,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과 이란 그리고 대한민국이 나란히 1무 2패를 했다. 그러면서 4개국은 모두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죽음의 B조에 속했던 호주는 칠레, 네덜란드, 스페인에 연달아 패했다. 나름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지만, 이들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조별 라운드 내내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 것이 전패한 가장 큰 요인이다. 호주는 예선 3경기서 9실점하며 카메룬과 함께 조별 라운드에서 최다 실점을 했다.

아시아 국가 중 16강 가능성이 높았던 아시아 '챔피언' 일본은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초라하게 퇴장했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고, 수적 열세의 그리스와는 득점 없이 비겼다.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콜롬비아전에서는 1:4로 참패했다. 일본은 무난한 조편성임에도 불구하고 최하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수비 축구로 비난을 받은 이란은 뒷심 부족이 문제였다. 나지리아전을 비기고 2차전에서 맞붙은 아르헨티나와도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지만,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마지막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승리하면 16강이 가능했으나 1:3으로 패해 역시 예선 탈락했다.

대한민국도 이들과 운명을 같이 했다. 승리할 수 있었던 러시아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대한민국은 당초 첫 승 제물로 여기던 알제리에 충격적인 2:4 완패를 당해 무너졌다. 개인기로 무장한 알제리 축구를 무시하다가 큰 코를 다쳤다. 전반에만 3골을 실점하는 등 경기 내용적인 면이나 전술적으로 완패한 경기였다. 기대를 걸었던 벨기에전에서도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승리의 여신은 끝끝내 아시아를 외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