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제패...2연속 우승

2015. 11. 9. 21:3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나이지리아가 결국 또 정상에 올랐다.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나이지리아가 말리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나이지리아는 9일[한국시간] 칠레 비나 델 마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소살리토에서 치러진 2015 FIFA U-17 월드컵 결승전에서 같은 아프리카 대륙의 말리를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지난 2013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우승 주역은 단연 공격수 빅토르 오시멘이다. 오시멘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7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나이지리아의 우승을 견인했다. 결승전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김없이 골로써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시멘은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깨뜨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오시멘은 대회 1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수상하며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나이지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운이 따랐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키커로 나선 크리스찬 에베레가 실축하며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이후 말리의 거센 공격이 이어지며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그럴 때마다 수문장 아크판 우도의 선방이 펼쳐졌다. 전반은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은 달랐다. 나이지리아가 후반 11분 골을 성공시켰다. 오시멘이 동료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말리의 골망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나이지리아는 후반 14분 푼쇼 밤보예의 추가골로 달아났고, 2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진행된 3위 결정전에서는 벨기에가 멕시코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3:2의 극적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벨기에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단테 반제이르의 '극장골'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