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러시아와 1:1 무승부...웨일즈는 승리

2016. 6. 12. 13:0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50년 만에 유럽 정상 자리를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로 2016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실패했다. 우세한 경기를 했음에도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베로드롬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B조 1차전에서 러시아와 한 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메이저대회 4회 연속[2010/2014 월드컵, 유로 2012/2016]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며 불안한 행보를 걷게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해리 케인과 미드필더로 변신한 웨인 루니 등을 선발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경기를 주도하며 호시탐탐 러시아의 골문을 두들겼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의 수문장 이고리 아킨페예프 골키퍼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반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은 달랐다. 잉글랜드는 전반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5분에는 완벽한 찬스도 찾아왔다. 루니의 슈팅이 러시아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러시아를 위협하던 잉글랜드가 후반 28분 마침내 균형을 깼다. 프리킥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 에릭 다이어의 프리킥이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이어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되던 찰나, 러시아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막판 반격의 러시아가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잉글랜드는 다잡은 승리를 안타깝게 놓치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야만 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같은 B조의 웨일즈와 슬로바키아의 경기에서는 웨일즈가 역사적인 유로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웨일즈는 가레스 베일과 롭슨 카누의 연속골에 힘입어 슬로바키아를 2:1로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웨일즈는 조 1위라는 감격까지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