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에 당한 브라질, 페루에 패하며 코파 탈락

2016. 6. 13. 12:0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또 자존심을 구겼다.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 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페루에 0:1로 패했다. 이 패배로 예선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승점 4점]의 성적을 기록한 브라질은 3위에 머물며 예선 탈락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이 가능했던 브라질은 지난 아이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한 필리페 쿠티뉴를 비롯해 윌리안, 루카스 리마, 가브리엘 바브로사 등을 선발 출격시키며 페루와 대결을 벌였다.

 

경기는 브라질의 우세한 흐름으로 흘렀다. 브라질은 아이티전 대승 후 한층 나아진 공격으로 페루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기다리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브라질은 후반 30분 페루에 실점을 허용했다. 페루 공격수 라울 루이디아즈가 득점을 했다.

 

그런데 득점 장면이 찜찜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루이디아즈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중계 카메라의 화면으로 다시 보니 루이디아즈가 손으로 골을 넣은 것이 분명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명백한 오심이다.

 

브라질은 다급해졌다. 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탈락하기 때문. 브라질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브라질은 후반 남은 시간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