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슨 감독 "실망이란 표현도 부족하다"

2016. 6. 13. 00:4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삼사자' 잉글랜드의 로이 호지슨[68, 잉글랜드] 감독이 승점 1점에 그친 러시아전 결과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잉글랜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를 상대로 UEFA 유로 2016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다. 대회 첫 경기의 중압감 등을 감안하면 썩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아니다. 잉글랜드는 에릭 다이어의 선취골로 리드하던 경기 종료 직전 러시아의 데니스 글루샤코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왠지 패한 느낌이다.

 

호지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uefa.com'을 통해 "나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몹시 실망하고 있다. 실망스럽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다"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는 충분히 승리할 만한 경기를 했다. 그런데 추가 시간에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용납이 안되지만, 축구에서는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러시아전 무승부로 자국 언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는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영국연방의 이웃 웨일즈를 만난다. 웨일즈는 잉글랜드와 달리 유로 첫 승리라는 새 역사를 쓰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2차전에서 껄끄러운 웨일즈를 상대하는 잉글랜드가 심기일전하며 러시아전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아니면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대결은 오는 1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