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페인 감독 "이니에스타, 발롱도르 두 번은 받았어야"

2016. 6. 15. 01:4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과거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61]가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도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지 못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 바르셀로나]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니에스타는 유로 2016 첫 경기부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렸던 체코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절묘한 크로스로 동료 제라드 피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체코는 이니에스타의 이 크로스 한 방에 무너졌다. 이니에스타의 천재 기질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스페인 방송사의 해설을 맡은 카마초는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지켜본 뒤 "이니에스타는 바보 같은 축구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무슨 말이냐고? 발롱도르 투표권을 가진 세계 각국의 감독, 선수, 기자에 의해 그동안 단 한 번도 발롱도르를 받은 적이 없다. 모두가 축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마초는 "이니에스타는 적어도 두 번은 발롱도르를 수상했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니에스타가 왜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 최고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지난 2010년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지만,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클럽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탐내는 발롱도르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기간 메시가 5회, 호날두가 세 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