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 "예상한 결과는 아니지만 이제 시작일 뿐"

2016. 6. 15. 22:3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공격수 루이스 나니[29, 페네르바체]가 아이슬란드전 거둔 무승부에 크게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르투갈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UEFA 유로 2016 F조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경기 전 포르투갈이 쉽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역시 공은 둥글었다.

 

경기는 포르투갈이 지배했다. 포르투갈은 나니를 비롯해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고, 선제골도 넣었다. 전반 31분 나니가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후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아이슬란드에 일격을 당했다. 후반 5분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아이슬란드가 기습적인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르투갈은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노렸으나 아이슬란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나니는 'uefa.com'을 통해 "우리는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를 훨씬 뛰어넘는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아이슬란드는 힘겨운 팀이다. 강한 체력과 일대일 수비에 매우 능했다. 그러다보니 롱 패스를 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이 연출됐다"라고 유로 대회에 처녀 출전한 아이슬란드를 상대한 느낌을 전했다.

 

이어 나니는 "우리의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고, 많은 기회도 만들었다. 다만, 생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대회는 이제 막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지난 경기는 잊고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첫 승 제물로 여긴 아이슬란드에 제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포르투갈은 오는 19일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전열을 재정비해 오스트리아를 상대로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