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6. 23:55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꺾고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러시아에 당한 추가 시간의 악몽을 고스란히 웨일스에 떠넘기며 활짝 웃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펠릭스 볼라트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웨일스에 짜릿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 1무 승점 4점을 확보하며 조 선두에 올라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웨일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웨일스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제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대회 개막 전부터 최고의 빅매치 중 하나로 여겨졌던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갈 길이 바쁜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등을 내세웠고, 웨일스는 '에이스' 가레스 베일을 축으로 아론 램지, 조 앨런 등을 출격시켰다.
잉글랜드가 적극 공격에 나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친 가운데 웨일스는 수비에 좀 더 집중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웨일스로선 급할 것이 없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초조해진 쪽은 승리가 절실한 잉글랜드였다.
그런 와중에 전반 42분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공격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웨일스가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앞섰다. 해결사는 베일이다. 베일은 프리킥 찬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이다. 베일의 황금 왼발이 매 경기 빛을 발휘하고 있다.
웨일스에 일격을 맞은 채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전반전 지지부진했던 케인과 스털링을 빼고 제이미 바디와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했다. 효과가 있었다. 단순하고 비효율적이던 공격 패턴이 유기적이고 짜임새 있게 변했다. 거기에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11분 바디가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문 앞에서 킬러 본색을 드러냈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웨일스의 수비수 애쉴리 윌리엄스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바디에게 패스가 됐고, 이를 바디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승리를 위해 공격에 힘을 쏟았다. 특급 신예 마커스 래쉬포드도 교체 출전해 힘을 보탰다. 웨일스의 육탄 방어에 좀처럼 추가골을 뽑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조금씩 표정이 굳어갔지만, 경기 막판 기적적인 스터리지의 골이 나오며 되살아났다.
가까스로 역전에 성공한 잉글랜드는 웨일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베일의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경기는 무서운 공격 집중력을 보여준 잉글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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