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스터리지 "믿기지 않아...기분 최고"

2016. 6. 17. 03:5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웨일스와의 경기서 극적인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잉글랜드 공격수 다니엘 스터리지[26, 리버풀]가 승리에 기뻐하는 한편, 아직 경기가 남았다며 진중한 태도를 취했다.

 

잉글랜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렸던 유로 2016 B조 웨일스와의 2차전에서 제이미 바디와 스터리지의 연속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고 예선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조 선두에 오른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전반전은 실망스러웠다.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 막판에는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에게 선제골까지 헌납하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바디와 스터리지가 교체 투입되며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바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스터리지의 추가골로 멋진 역전 드라마를 썼다.

 

잉글랜드를 살린 결승골의 주인공 스터리지는 경기 후 영국 방송사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상적인 기분이다. 믿기지가 않는다"며 "출전 기회를 준 로이 호지슨 감독과 골을 넣을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터리지는 이어 "조별 라운드 두 번째 경기가 끝났을 뿐이다. 그래서 모두들 크게 들떠있지는 않다. 분위기는 좋다"라고 말하며 3차전을 염두해서인지 흥분된 기분을 애써 자제했다.

 

큰 고비를 넘긴 잉글랜드는 오는 21일 '난적' 슬로바키아와 B조 최종전을 치른다. 웨일스전에서 승점을 챙기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지만, 패할 경우 탈락할 수도 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