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크로아티아에 1:2 역전패...E조 2위

2016. 6. 22. 12:0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이 크로아티아에 덜미를 잡히며 16강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만나게 됐다.

 

스페인은 22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도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2016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1:2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스페인으로선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 패배로 뜻하지 않게 이탈리아와 재회한다.

 

크로아티아에 패한 스페인은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조별 리그를 2위로 마쳤다. 1위는 스페인을 잡은 크로아티아가 차지했다. 이에 스페인은 16강 대진표에 따라 E조 1위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그런데 E조 1위가 다름이 아닌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이탈리아다. 첫 토너먼트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모라타는 동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내준 패스를 골대 앞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균형을 깼다.

 

하지만, 이후 크로아티아의 거센 반격에 혼쭐이 났다. 지면 탈락하는 크로아티아는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의 결장하는 악재 속에서도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스페인을 위협했다. 전반 13분에는 이반 라키티치의 슛이 골대에 맞았다. 스페인은 천만다행으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불안한 리드를 하던 스페인은 계속해서 크로아티아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경기를 장악했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결국 실점을 내줬다. 전반 막판 크로아티아의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칼리니치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살짝 방향을 바꾸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크로아티아의 파상공세에 고전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27분 다시 앞설 수 있는 찬스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라모스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스페인은 후반 42분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크로아티아의 빠른 역습이 촘촘한 스페인의 수비벽을 뚫어버렸다. 역습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스페인의 골망을 갈랐다. 크로아티아가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스페인은 16강에 진출하고도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한편, 다른 D조 경기에서는 터키가 체코를 2:0으로 완파했다. 2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터키는 체코를 꺾고 3위로 도약하며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실낱같은 희망이 아직 남은 터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