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탈락' 브라질, 새 사령탑에 티테 감독 선임

2016. 6. 21. 21:4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남미 최고의 지략가로 평가받는 티테[55, 브라질] 감독이 코파 아메리카에서 충격적인 에선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긴 브라질의 새 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스럽게 떠난 둥가 감독의 후임이 결정됐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티테 감독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티테 감독은 지도자 생활 26년 만에 클럽팀이 아닌 조금은 어색한 대표팀을 맡는다.

 

티테 감독은 1990년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딛었고, 이후 철저하게 클럽팀에서만 활약을 해왔다. 최근까지도 브라질의 코린티안스를 이끌며 자국 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남미의 챔피언스리그로 불리는 코라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우승한 바 있다.

 

대표팀이 처음인 티테 감독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팀을 재정비해 브라질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는 것이다. 브라질은 남미 예선 6경기를 치른 현재 2승 3무 1패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는 본선행이 불가능하다.

 

이에 티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지금 우리는 순위 밖에 있다. 자칫 월드컵 출전이 좌절될 수도 있다"며 지난 아픔은 잊고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테 감독은 이어 왜 대표팀을 맡았는지 설명했다. 간단했다. 티테 감독은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브라질 대표팀이 불행하게도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티테 감독은 9월부터 재개되는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 만약 감독 교체를 하고도 부진이 계속해서 되풀이 된다면 브라질은 사상 첫 본선 진출 실패라는 감당하기 힘든 비극과 마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