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 "메시의 은퇴 결정을 존중해야"

2016. 7. 3. 23:4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9, 바르셀로나]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세계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입을 열었다. 호나우두는 메시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그의 복귀를 희망했다.

 

메시가 대표팀을 떠났다. 메시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에서 칠레에게 우승을 내준 뒤 곧바로 대표팀 은퇴를 의사를 밝혔다. 2회 연속 승부차기에서 칠레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한 충격이 컸다.

 

메시는 경기 후 인론 인터뷰를 통해 "나의 대표팀 커리어는 이제 끝났다"라고 말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표팀 은퇴다. 메시의 존재를 아는 전 세계가 놀랐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발칵 뒤집혔다. 수습을 위해서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물론이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다급한 마음에 메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팀 은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고, SNS를 이용해서도 메시의 은퇴를 막으려 노력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SNS에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를 볼 수 있는 행복을 더 느끼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메시를 붙잡았다.

 

마라도나 역시 메시가 대표팀을 떠나는 것을 결사 반대했다. 마라도나는 "메시는 반드시 대표팀에 남아야 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서 정상에 도전해야 한다"라고 메시의 대표팀 은퇴는 아직 이르다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호나우두가 중국 매체 '신화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대표팀 은퇴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했다. 호나우두는 "은퇴는 메시 개인의 선택이다. 우리는 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도 "메시가 은퇴 결정을 번복하길 바란다"며 메시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호나우두는 자국 브라질 대표팀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호나우두는 "이번 코파 대회에서 브라질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계획과 선수 선발이 모두 잘못됐다. 현재의 브라질은 남미 최고의 위치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라고 조별 리그에서 조기 탈락한 브라질에 대해서 거침없이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