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4강전 대진, 포르투갈-웨일스와 독일-프랑스

2016. 7. 4. 11:1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제 결승전을 포함해 단 3경기가 남았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유로 2016가 끝을 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준결승 대진이 결정됐다. 결승으로 가는 최종 관문이다.

 

프랑스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유로 2016 8강전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4강에 오른 팀은 포르투갈을 비롯해 웨일스, 독일, 프랑스이다. 대진은 포르투갈과 웨일스가 맞붙고, 독일과 프랑스가 대결을 갖는다. 절대 놓칠 수 없는 두 경기다.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순탄치 않았다. 8강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다. 신예 헤나투 산체스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지만, 쉽게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며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러야만 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키커 전원 득점이라는 퍼펙트함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으나 마냥 기쁘지는 않다.

 

연이은 연장전으로 체력 소모가 상당한 것. 특히 조별 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 상태가 걱정된다. 아직 준결승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포르투갈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솔직히 4강은 기대도 안했다. 유로 본선에 처음 모습을 나타낸 웨일스에 대한 이야기다. 웨일스는 토너먼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화려한 선수단을 앞세운 벨기에를 꺾었다. 게다가 역전승이다. 선제 실점을 하고도 흔들리지 않으며 내리 3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웨일스는 처녀 출전한 유로에서 4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더 나아가 결승도 노리고 있다. 결승행의 운명이 걸린 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을 만난다.

 

이로써 세계적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동료에서 적으로 조우하게 됐다. 두 선수는 우정을 잠시 접어두고 유로 결승 진출을 위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포르투갈과 웨일스의 준결승전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이목을 쏠렸던 이탈리아와 독일의 8강전은 독일의 승리로 끝이 났다. 독일은 이탈리아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 실패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가까스로 4강에 합류했다. 3회 연속의 대기록이다. 4강의 기쁨도 잠시. 독일은 준결승에서는 더 까다로운 프랑스와 격돌한다.

 

마지막 4강 티켓은 개최국 프랑스의 몫이었다. 프랑스는 8강서 막강 화력을 뿜어내며 돌풍의 아이슬란드를 완파하고 이변없이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면서 결승전 앞에 또 결승전이 열리게 됐다. 모두가 기대하고 기다렸던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두 팀의 경기에 집중되고 있다.

 

■ 유로 2016 4강전 대진

 

□ 2016.07.07  포르투갈 -  웨일스

□ 2016.07.08  독일   -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