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메시, 2차전에서도 엇갈렸다

2018. 6. 22. 11:3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숙명'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의 희비가 다시 한 번 엇갈렸다. 호날두가 웃은 반면 메시는 또 고개를 숙였다.

 

호날두와 메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힌다. 이 두 선수가 참가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그만큼 호날두와 메시의 활약 여부에도 지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번 월드컵은 두 라이벌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선수가 속한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B조와 D조에 편성되어 8강에 오르기 전까지는 직접적인 대결을 벌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매 경기 활약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일단 1차전에서는 호날두가 메시에 압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스페인을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그에 반해 메시는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부진했다.

 

2차전에서는 어땠을까? 결과는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호날두가 승자가 됐다. 호날두는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와 치른 2차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이 유리해졌고, 2경기 연속골을 넣은 호날두는 대회 4골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경쟁자 메시는 크로아티아전에 출격했다. 1차전에서의 부진했던 메시로서는 이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메시도 기회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영향력이 전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전 수비까지 무너지며 상황이 악화됐다. 결국 메시는 이날도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메시는 2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제로를 기록하며 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메시가 침묵한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무려 3골을 내준 끝에 0:3으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제 호날두와 메시는 조별 리그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중요한 일전이다. 결과에 따라 누구는 남고, 누구는 떠나야 할지 모른다. 앞선 경기에서 누가 활약을 했든, 그러질 못했든 상관이 없다. 이 마지막 경기에서 두 선수의 최종 승부가 판가름이 난다. 호날두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메시가 최종전에서 팀을 16강으로 이끌며 부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