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골' 모드리치 "16강, 가장 중요한 것 이뤘어"

2018. 6. 22. 13: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크로아티아의 '캡틴' 루카 모드리치[32, 레알 마드리드]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에 대해 무척 기뻐했다.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29, 인테르나치오날레] 역시 만족감을 나타냈다.

 

크로아티아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예선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의 승리를 거뒀다. 예상하지 못한 완승이었다.

 

이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크로아티아는 16강을 조기 확정했다. 지난 1998년 대회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뒤 처음 나간 1998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월드컵에서는 부진을 거듭했다. 2002년, 2006년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예선 탈락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는 아예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14년 다시 월드컵에 참가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나 예선 통과에는 실패했다.

 

4년 뒤 러시아에 모습을 드러낸 크로아티아는 달랐다. 충분한 경험이 쌓이며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 결과 조별 리그가 채 끝나기도 전에 숙원이었던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의 주역이 된 모드리치는 경기 후 "가장 중요한 것을 이뤘다"라고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에 대해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모드리치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을 해야 한다. 이번 계기로 큰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어려운 여정이 남았지만, 차분히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더 잘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의 측면 공격수 페리시치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다. 전반전 2-3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전에는 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아 상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라고 아르헨티나전 승리에 흡족해 했다.

 

그리고 페리시치는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배들이 일궈낸 1998년 월드컵에서의 기적을 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페리시치는 "프랑스 월드컵의 발자취를 따라가길 희망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더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