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덴마크 승부차기로 제압하고 8강행

2018. 7. 2. 07:1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선제골을 내주고 페널티킥[PK]을 실축하고도 승자가 됐다. 크로아티아가 덴마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간신히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덴마크와 120분 동안의 치열한 승부도 모자라 승부차기 끝에 힘겨운 3:2[1:1]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1998년 4강 이후 20년 만에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시작부터 두 팀은 치고받았다. 전반 1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선제골이 나왔다. 덴마크가 먼저 득점을 했다. 조나스 크누드센의 롱스로인이 상대 골문 앞에 전달된 것을 수비수 마티아스 외르겐센이 슈팅으로 마무리를 했고, 골키퍼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일격을 당한 크로아티아는 반격했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행운이 따랐다. 시메 브르살리코가 왼쪽 측면에서 강한 크로스를 넘겨줬고, 이를 덴마크 수비수 헨리크 달스가드가 걷어냈다. 그런데 그게 불행하게도 동료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 맞고 만주키치에게 패스하는 꼴이 됐다. 만주키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을 했다.

 

이후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주도하며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많은 공격 시도에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덴마크도 상황은 같았다. 크로아티아와 덴마크는 후반전에도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좀처럼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크로아티아가 연장 후반 승부를 끝낼 절호의 찬스를 얻었다.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는 '캡틴' 루카 모드리치였다. 하지만, 모드리치의 슈팅이 덴마크의 카스퍼 슈마이켈 골키퍼에게 걸렸다. 그러면서 연장전도 무득점으로 끝났다. 이제 승부차기를 통해 승자를 정해야만 했다. 앞선 스페인과 러시아의 경기에 이은 대회 두 번째 승부차기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두 팀의 1번 키커가 나란히 득점에 실패했다. 그 뒤로 2-3번 키커가 성공시키며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4번 키커 두 명이 또 서로 실축했고, 두 팀의 운명은 마지막 키커에게 넘어갔다. 덴마크의 5번 키커 외르겐센의 슛을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선방했다. 반면, 크로아티아의 5번 이반 라키티치는 득점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차기 최종 결과는 3:2로 크로아티아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