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데 브라이너 "우승 위해 러시아 왔다"

2018. 7. 7. 09:5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벨기에의 주전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27, 맨체스터 시티]가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었다.

 

벨기에는 7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벨기에는 32년 만에 월드컵 4강 신화를 쓰며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결승전을 다툴 상대는 프랑스다.

 

이날 벨기에는 확실히 고전했던 앞선 일본과의 16강전과 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을 가했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이끌어내며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질의 자책골이 나왔다. 나세르 샤들리의 크로스가 빈센트 콤파니의 머리를 스친 뒤 수비하던 페르난지뉴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골로 앞선 벨기에는 전반 31분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과정에서 데 브라이너가 로멜루 루카쿠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했다. 이후 벨기에는 브라질의 파상공세에 시달리며 후반전 한 골을 실점했지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승리는 지킬 수 있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데 브라이너는 경기가 끝나고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라질과 경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들은 훌륭한 팀이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의 힘을 제대로 과시했다. 후반전 정말 힘들었으나 전반전은 최고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데 브라이너는 이어 "팀으로서 더 성장해야 한다. 월드컵 토너먼트는 지면 끝이다. 때문에 상당히 어렵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라고 말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벨기에의 사령탑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굉장히 특별하다.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하는 최고의 추억을 만들었다. 보물과 같은 추억이다"라고 브라질전 승리를 크게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