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5. 22:46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축구의 엠블럼이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9년 만에 새 엠블럼을 공개했다. 기존 엠블럼과 비교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새 엠블럼을 접한 축구팬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오전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 런칭 행사에서 새로운 엠블럼을 발표했다. 공개된 새 엠블럼은 기존 백호의 전신을 표출한 것과 달리 호랑이의 얼굴만 표현이 됐다.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라 통칭되는 디자인 모티프를 통해 KFA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엠블럼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백호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현대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리되,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새 엠블럼은 대한민국의 상징색인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를 주요 컬러로 사용했다. 레드와 블루 색상의 채도를 조절해 현대미를 더했으며, 각각의 컬러는 역동성, 용맹함과 도전정신, 신뢰감과 페어플레이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은 "이번에 새롭게 발표한 엠블럼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해 꾸준한 도전과 변화를 갈망하는 협회의 의지를 반영했다. 새 얼굴를 통해 '두려움이 없는 전진'이라는 우리 협회 전 임직원의 각오가 축구팬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의 바람과 달리 새 엠블럼이 공개된 후 축구팬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온라인상에서 축구 유니폼 정보를 주고받는 유명 축구 카페의 많은 축구팬들이 '호랑이가 아닌 고양이 같다', '이해가 되지 않는 디자인이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새 엠블럼의 디자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반대로 만족하는 축구팬들도 있다. 카페의 일부 회원들은 '심플하면서 강렬하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다',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적응하면 이쁠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며 나름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협회의 기존 엠블럼은 지난 2001년 5월 처음 사용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19년의 세월을 대한민국 축구와 함께 해왔다. 그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는 FIFA 월드컵 4강[2002년]의 기적을 만들어냈고, 2010년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도 했다. 지난해 끝난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는 결승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이제 새 엠블럼을 가슴에 품은 대한민국 축구가 다가오는 미래에는 어떠한 역사를 쓸지 기대를 해본다. 2020년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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