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조별 라운드 종료...16강 확정

2021. 6. 24. 15: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20의 16강 진출국이 모두 정해졌다. 예상했던 팀들은 거의 다 올라왔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시작된다.

 

유로 2020이 조별 예선을 모두 마무리하고 16강을 확정했다. 눈에 띄는 이변의 주인공은 없었다. 16강에 진출한 대부분이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들이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을 비롯해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 유로 최다 우승국 독일, FIFA 랭킹 1위 벨기에 등이 무사히 16강에 진출했다.

 

각 조별로 살펴보면, A조에서는 세 팀이 16강에 올랐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이탈리아가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웨일스와 스위스가 각각 2-3위를 기록하며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터키는 3패로 탈락했다.

 

B조는 벨기에와 덴마크가 웃었다. 벨기에는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16강을 결정했다. 덴마크는 1차전에서 '주장'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러시아와의 최종전에서 4:1의 대승을 거두고 기적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마지막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을 노릴 수 있었던 핀란드와 러시아는 패배하며 짐을 쌌다.

 

C조도 세 팀이 생존했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3승으로 1위를 지켰다. 그리고 오스트리아가 2승 1패의 성적표를 내며 2위 자격으로 16강 티켓을 챙겼다. 안드리 세브첸코 감독이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고작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운 좋게 16강으로 향했다. 골득실에서 B조 3위 핀란드를 제치고 꼴찌로 16강 턱걸이를 했다.

 

D조 역시 스코틀랜드만 탈락했다. 나머지 세 팀은 16강으로 갔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1위로 예선을 마쳤고, 크로아티아와 체코가 2-3위를 위치했다. 최종전이 끝날 때까지 16강 행방을 알 수 없었던 E조에서는 스웨덴과 스페인이 승자가 됐다. 스페인은 슬로바키아를 5: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성공했고, 스웨덴은 폴란드와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죽음의 조' F조는 헝가리만 희생양이 됐다.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모두 16강에 오른 반면, 헝가리는 우승 후보들과의 맞대결에서 저력을 보여주고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독일과의 3차전에서 후반 막판까지 2:1로 앞서며 16강행을 눈앞에 뒀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후반 39분 레온 고레츠카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고레츠카의 골로 독일은 16강으로, 헝가리는 집으로 가게 됐다.

 

지난 대회 우승팀 포르투갈은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고 힘겹게 16강 진출을 결정했다.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2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포르투갈을 16강으로 견인했다. 프랑스는 유로 2016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지는 못했지만,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것에 만족했다.

 

한편, 16강 대진은 이렇다. 웨일스와 덴마크가 만나고,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8강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체코와 16강전을 치르고, 벨기에와 포르투갈이 맞붙는다. 크로아티아와 프랑스는 각각 스페인과 스위스가 16강 상대로 정해졌고, 잉글랜드와 독일이 16강서 격돌한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와 경기를 갖는다. 16강전은 오는 27일[한국시간]부터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