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상대' 가나, 스위스 꺾고 사기 충전

2022. 11. 17. 20: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대한민국과 만나는 아프리카의 가나가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보여주며 유럽 강호 스위스를 격파했다. 가나를 확실한 1승 제물로 여기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듯하다.

 

가나는 17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알 나히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0의 승리를 거뒀다. 후반전에만 2골을 몰아치며 스위스를 가볍게 제압했다. 

 

경기 전에는 스위스의 우세를 점쳤다. 예측이 틀렸다. 가나는 경기 초반 잠깐 조직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안정감을 찾아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공격으로 스위스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다니엘 아프라이에가 좌우 측면 그리고 중앙을 가리지 않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예리한 침투 능력을 자랑했다. 

 

'베테랑' 안드레 아예우가 버틴 중원과 수비도 비교적 탄탄했다. 아쉽사리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는 대표팀 중 가장 젊은 팀에 선정된 가나였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스위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를 더 잘풀어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가나가 후반전 대거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5분 기다리던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가 헤더골을 넣었다. 가나가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가나는 4분 뒤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앙트안 세메뇨가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가나의 위협적인 역습 등이 나왔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가나의 공격은 매서웠다.  특히 빠른 발로 잇따라 찬스를 만들어내는 카말딘 술레마나의 활약이 눈부셨다.

 

경기는 결국 가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가나는 카타르 입성 전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자신감을 안고 월드컵에 임할 수 있게 됐다. 가나는 오는 25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이어 28일과 13월 3일에는 각각 대한민국, 우루과이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