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기분 최고...모든 순간 즐길 것"

2022. 11. 22. 15:4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선수로서는 마지막이 될 월드컵 무대에서 모든 순간을 즐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드디어 출정한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저녁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우승으로 가는 관문의 출발선이다. 좋은 결과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메시도 모든 준비를 마쳤다. 카타르 입성 전 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끝냈고, 본선 일정을 앞두고는 가벼운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그리고 사우디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도 모습을 나타내 각오를 밝혔다.

 

메시는 "아마도 나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큰 꿈을 이룰 라스트 찬스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뒤 "지금이 가장 행복한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분은 최고다. 모든 순간들을 즐기고 싶다"며 우승은 노리겠지만, 부담은 가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메시는 "나이를 먹으면서 어른이 되었다는 걸 느낀다. 요즘 모든 걸 더 즐겁게 하고 있다. 전에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나이가 사물을 보는 시각을 다르게 한다. 과거에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것들이 요즘 들어서는 사소한 일도 굉장히 소중해진다"라고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소개했다.

 

메시는 부상에 대한 우려도 말끔히 씻었다. 카타르 입성 후 팀 훈련을 빠지며 부상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메시는 "조금 부딪친 것 같았다. 예방 차원에서 개별 훈련을 실시한 것 뿐이다. 특별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사우디전 출격을 예고했다.

 

메시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존 최고의 선수다. 월드컵에도 무려 5번이나 참가했다. 하지만, 우승이 없다. 이제 그 지긋지긋한 무관의 한을 끝내려 한다. 메시가 사우디와의 경기를 통해 더이상 오지 않을 월드컵 우승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