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콰도르 무승부, 카타르 탈락 확정

2022. 11. 26. 03: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졌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접전 끝에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결과로 개최국 카타르는 대회 첫 탈락의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A조 2차전 경기에서 에콰도르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1승 1무를 기록해 16강 가능성을 높였다. 마지막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동반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 경기 결과는 카타르에 큰 피해가 갔다. 앞서 끝난 경기에서 세네갈에 패하며 2패에 머문 카타르는 같은 A조에 속한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승점 4점을 확보함에 따라 남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탈락을 확정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지난 2010년 대회의 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국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양 팀이 A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 가운데 기선 제압은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네덜란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코디 각포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각포는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회 초반 네덜란드 신예 공격수 각포의 활약이 대단하다.

 

에콰도르도 반격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추가시간에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이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는 바람에 좋다가 말았다. 실망감은 후반전에 돌입하며 환희로 바뀌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4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네르 발렌시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발렌시아도 2경기 연속골로 대회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탄 에콰도르는 매서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4분 곤잘로 플라타가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에콰도르는 빠른 공격 전개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수세에 몰렸던 네덜란드 역시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추가 득점을 기대했으나 경기는 1-1로 마무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