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英 차기 감독은 英 출신이 맡아야"

2011. 11. 6. 16:0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6, LA 갤럭시]이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자국 출신으로 내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카펠로[65]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07년 12월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카펠로 감독은 내년 여름에 열리는 유로 2012 본선 대회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그리고 카펠로 감독이 성적과 관계 없이 유로 2012 대회를 끝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2012년 여름 감독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잉글랜드에서는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을 비롯해 전 리버풀 감독 로이 호지슨, 웨일즈 출신의 마크 휴즈 풀럼 감독들이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컴은 최근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컴은 "잉글랜드 출신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것이 최상이다. 카펠로 감독은 세계쩍으로 성공을 거둔 감독이지만, 잉글랜드 국민들은 미래를 위해 자국 출신의 감독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로 2012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 차며 징계를 받아 본선 조별 예선 3경기 출전이 어렵게 된 후배 웨인 루니를 대회 출전 엔트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컴은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는 팀이 조별 예선을 통과한 후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며 루니의 유로 2012 출전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끝으로 베컴은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 소년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더 이상의 영광은 없을 것이다"고 말하며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축구 선수로는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지금도 현 소속팀 LA 갤럭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베컴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에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베컴은 지금까지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고 있다.

한편, 4년째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카펠로 감독은 2008년 2월 스위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A매치 40경기에서 26승 8무 6패를 기록하는 등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지난해 끝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힘들게 조별 예선을 통과하고 16강에서 독일에 치욕적인 1:4로 완패의 수모를 당하며 조기 경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