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리그서 4골 폭발...메시 제치고 득점 선두

2011. 5. 10. 09:0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23, 아르헨티나]에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 포르투갈]가 리그 경기에서 분풀이라도 하듯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서 4골을 폭발시키며 라 리가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2차전에서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가운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캄프 누에서 열린 2차전에선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렇듯 호날두로선 챔피언스리그 4강 두 경기에서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겼다. 그것도 세계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매시즌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메시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말이다.

하지만, 호날두는 금세 챔피언스리그 충격에서 벗어났다. 리그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 것이다. 호날두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에 열린 세비야와의 시즌 3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무려 4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승리를 도왔다.

세르지오 라모스의 헤딩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호날두는 전반 31분 페페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번 시즌 리그 28호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후반전 5분 간격으로 골을 넣으며 3골을 더 추가했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 25분에는 상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찬스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올 시즌 6번째 해트트릭을 기록[국왕컵 포함]한 호날두는 후반 30분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 골을 추가해 리그 33골로 31골의 메시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에 올랐다.

또한, 헝가리 출신의 전설적인 골잡이 페렌크 푸스카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시절에 세운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49골에 3골 차이로 근접했고 한 시즌 라 리가 최다골인 휴고 산체스의 38골 기록 경신도 불과 5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선 호날두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는 헤타페, 비야레알, 알메리아와의 리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2년 연속 라 리가 득점왕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의 메시는 에스파뇰과의 시즌 35라운드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했으나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