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8경기 무패' 아스날, 맨시티 잡고 빅4 진입?
2011. 12. 16. 04:20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그 16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선두와의 경기여서 부담감이 크지만, 홈팀 아스날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어 자신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첼시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첫 패배를 기록한 맨시티가 긴장해야 하는 처지다.
리그 모든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두 팀의 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판도를 뒤흔들 수도 있는 경기 중 한 경기로 꼽힌다. 올 시즌 리그 선두를 고수하던 맨시티가 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주춤하느냐 아니면 부진을 털고 일어선 아스날이 선두권으로 진입하느냐가 걸린 경기이기 때문.
두 팀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원정팀 맨시티의 경우 15라운드 경기에서 첼시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다운 녹록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과 로빈 반 페르시를 앞세운 홈팀 아스날도 예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역대 전적에서는 아스날이 84승 39무 43패[리그 기준]를 기록하면서 맨시티에 월등히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칼링컵에서 이미 맞대결을 벌인 바 있는 두 팀의 경기에서는 맨시티가 승리를 거두었다.
맨시티와의 리턴 매치를 앞둔 홈팀 아스날은 올 시즌 무서운 득점력을 무장한 공격수 반 페르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 페르시는 위기의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이렇게 넣은 골이 벌써 15골이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12월 들어서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으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주말 에버튼과의 경기에서는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맨시티에 가장 큰 위협이될 수 있는 요소다.
아스날은 반 페르시의 활약과 더불어 수비진의 안정감도 많이 회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2:8의 패배를 당했던 아스날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그래도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사실 아스날이 이번 맨시티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막강 공격진을 갖추고 있는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한 팀이고, 어떠한 팀의 수비력을 뚫기에도 충분한 능력을 지녔다. 아스날도 예외는 아니다. 측면 자원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아스날로선 더욱 그렇다.
첼시전에서 리그 첫 패배의 아픔을 경험한 맨시티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있는 가운데 아스날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빅4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아스날은 맨시티전에서 승리한다면 첼시와 토트넘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아스날전에서 패했을 때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리그 선두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크고 리그 3-5위에 맹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한편, 아스날 입단 후 아직까지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맨시티전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11월 맨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상대 수비진을 전혀 공력하지 못하고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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