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제라드, 유로파리그서 오랜만에 에이스 본능 발휘

2010. 11. 5. 07:3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 기록을 세웠던 리버풀이 유로파리그에서는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승리의 함성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리버풀은 4일[이하 현지 시간] 앤필드 홈 경기자에서 열린 나폴리[이탈리아]와의 유로파리그 예선 4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좋지 못했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가운데 스티븐 제라드, 루카스도 벤치에 앉힌 리버풀은 중앙 수비진이 붕괴되면서 전반 28분 나폴리의 공격수 에제퀴엘 이반 라베찌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공격의 날카로움도 전혀 보여주지 못한 리버풀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밀란 요바노비치를 빼고 제라드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제라드의 출전으로 공격력이 살아난 리버풀은 맹공을 퍼부으며 나폴리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후반 중반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제라드가 후반 30분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를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후반 종료 직전에 승부를 갈랐다. 이번에도 제라드가 스타 기질을 발휘했다. 제라드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43분 글렌 존슨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역전골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제라드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리버풀은 1분 뒤 제라드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제라드의 활약을 앞세워 리버풀은 나폴리를 3:1로 물리치고 유로파리그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하며 K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혼자서 3골을 폭발시키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제라드는 지난 9월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골 이후 한 달반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해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팀의 간판 스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제라드는 7일 리그 1위 첼시와의 시즌 11라운드에서 그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줄 각오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 경기 첫 출전에 3골을 터뜨린 제라드는 리그에선 10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