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루니 이적 대비한 공격수 찾기에 나서나?

2010. 10. 20. 14: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최근 불거진 웨인 루니의 이적설이 사실로 알려지면서 그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대체할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착수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루니는 거듭되는 부진과 섹스 스캔들 그리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설이 연거푸 터지면서 대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이적설까지 불거져 나왔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루니의 이번 이적설은 루머가 아닌 사실로 확인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차전을 앞두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이적하고 싶어한다." 라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이에 잉글랜드는 물론이고 유럽의 다수 언론 매체가 루니의 차후 행선지와 더불어 맨유의 새로운 공격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루니의 이적설이 보도된 이후 맨유와 연결되고 있는 공격수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가장 먼저 맨유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수는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다. 토레스는 최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리버풀에서 골 침묵을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니의 대체자로 물망에 오르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레스는 퍼거슨 감독이 오래전부터 눈여겨본 공격수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주장까지 역임한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며 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게 고작이다. 그래도 맨유는 구미가 당긴다.

하지만, 토레스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레스는 맨유뿐만 아니라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도 영입 제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로선 루니가 떠나더라도 토레스를 영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외에도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의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곤잘로 이구아인과 카림 벤제마가 맞트레이드 방식으로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지난 시즌 35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우루과이 출신의 골잡이 수아레즈[아약스]도 루니의 공백을 메울 맨유의 차세대 공격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 2012 예선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스페인의 연승 행진을 도운 아틀레티코 빌바오의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 역시 맨유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팀을 떠나고 싶다는 루니의 태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맨유가 루니와 재계약을 이끌어내 이번 그의 이적설이 한바탕 소동으로 끝낼지 아니면 내년 겨울이나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골잡이를 수혈해 팀을 꾸려 나갈지 주목해본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4위로 떨어진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 홈 경기장에서 터키의 부르사포르를 상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예선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